여성복을 사러 가면 점원과 손님들 간에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손님 사이즈가 어떻게 되시나요?" 하면 "44 사이즈 보여주세요" 혹은 "55 사이즈가 맞을 것 같아요"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합니다. 센티미터도 아니고 인치도 아니고 어떤 기준으로 44, 55, 66의 사이즈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44가 작은 사이즈고 숫자가 커질수록 사이즈도 커지겠구나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남성복에는 없고 여성복에만 있는 44, 55 ,66 사이즈를 나누는 기준에 대해 아시나요?
44, 55, 66 사이즈 기준
외국에서 온 것 같지만 사실 한국에서 만들고 한국에만 있는 사이즈 기준입니다. 1979년 한국 공업진흥청 (현 한국 기술표준원)에서 실시한 제1차 인체치수조사를 통해 표준 사이즈를 집계합니다. 여기서 20~24세 한국 여성 표준체형이 키는 155.5cm이고 가슴둘레는 85.6cm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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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업진흥청에서 이 표준체형에서 소수점 자리는 버리고 키 155cm 가슴둘레 85cm의 뒷자리인 숫자 5, 5를 합하여 여성 표준 사이즈 55를 지정하게 됩니다.
이 표준 사이즈를 기준으로 키는 5cm 가슴둘레는 6cm를 가감하여 44, 55, 66, 77의 사이즈가 나오게 됩니다.
44 사이즈는 키 150cm 가슴둘레 82cm, 66 사이즈는 키 160cm 가슴둘레 88cm, 77 사이즈는 키 165cm 가슴둘레 91cm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경제가 발달하고 식생활이 개선되면서 표준체형이 바뀌게 되어 1999년 공식적으로 44, 55, 66 사이즈는 폐지됩니다.
현재 사용 기준
현재 우리나라는 KS 의류치수규격을 통해 가슴둘레, 엉덩이 둘레, 키를 사용한 82-88-160 같은 사이즈 또는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를 이용한 64-90 같은 사이즈, S/M/L과 같은 사이즈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확한 신체 사이즈를 정확히 아는 사람도 드물고 오랫동안 사용된 익숙함 때문에 라벨에는 정확하게 의류치수규격에 맞는 표시가 있지만 지금도 의류매장에서는 44 ,55, 66 사이즈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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