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맥주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맥주통에서 직접 따라서 거품이 올려져 있는 생맥주와 포장이 되어있어 뚜껑만 열면 먹을 수 있는 포장 맥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포장 맥주는 병맥주와 캔맥주, 페트맥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맥주가 더 맛있다고 느끼는데 실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생맥주와 병맥주 의미
생맥주 (Draft beer)
농촌진흥청에서는 생맥주를 가열 및 살균되지 않은 맥주라고 정의합니다. 맥아즙을 발효, 숙성시켜 여과만 하고 가열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맥주입니다. 발효하면서 생긴 효모와 효소가 그대로 살아있어 맥주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생맥주의 최대 장점입니다.
병맥주 (Bottle beer)
맥주 제조 과정에서 효모가 생기는데 효모는 살아있는 균으로 그대로 두면 발효가 되어 혼탁이 생기고 맛이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열처리를 하여 효모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이렇게 열처리를 해 유통기간을 늘린 맥주들은 병이나 캔에 담겨 병맥주, 캔맥주로 유통되게 됩니다.
생맥주 병맥주 모두 같은 맥주
맥주의 고장 독일에는 마을 밖 10km를 벗어나 맥주는 맥주가 아니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유통기간에 따라 맥주맛이 변하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과거에는 생산한 맥주를 바로 케그(맥주 저장용 통)에 담아와서 마시는 생맥주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열처리한 병맥주의 맛의 차이는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맥주 양조기술이 발달하며 비열처리 맥주를 생산하면서 부터는 생맥주와 병맥주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제조장에서 똑같은 생산공정을 거친 후 마지막 포장단계에서 케그에 담으면 생맥주, 병에 담으면 병맥주가 됩니다.
생맥주가 신선한 거품이 많고 더 맛이 좋다고 느끼는 이유는 병맥주와의 맥주 차이가 아니고 잔의 느낌, 맥주 온도 등의 외부적인 느낌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같은 라면이라도 분식집 라면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맛있게 맥주를 마시는 3가지
내용물이 같은 맥주지만 더욱 맛있게 마실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맛을 만드는 거품
맥주를 잔에 따라 마시면 맥주 향을 더 잘느낄수 있습니다. 일명 헤드라고 하는 잔에 따른 맥주 거품은 탄산이 새는 걸 막고 산화를 억제하여 맥주의 맛과 향이 유지가 되게 합니다. 헤드는 대략 5cm 정도가 적당하며 오염된 잔을 사용하면 거품이 잘 나지 않거나 금방 사그라들게 됩니다.
맥주 온도
무조건 차가운게 좋은 게 아니고 알맞은 온도가 있습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향도 둔해지고 너무 차가워서 마시기도 불편합니다. 일반적으로 라거 계열 맥주는 4~7도가 적당하고 에일은 8~12도 스타우트 등의 흑맥주 계열은 12~14도가 적당합니다.
보관
맥주는 햇빛에 의해 맛과 향이 변합니다. 맥주는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야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지킬 수 있습니다. 녹색병이나 투명한 병에 담겨있는 맥주는 형광등 빛에 의해서도 맛이 변할 수 있으니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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